[고등해커] 마지막 운영 후기
[고등해커] 마지막 운영 후기
올해도 작년에 이어서 선린에서 교내 해킹대회 고등해커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아마 이제 마지막으로 운영하는 선린에서의 교내 대회일 것 같아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직 2월까지 많이 남았지만 졸업하는 기분이 드는듯 ㅎ ㅎ
문제들은 warmup, speed_run, mad_math, santa’s elf 총 4문제를 출제했고, 나름 다 잘 풀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난이도 조절을 잘 한 것 같아서 좋네요.
운영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단계부터 문제 출제, 대회 운영 그리고 최종적으로 대회가 끝난 뒤 마무리까지 다 원래 원했던 그림대로 진행된 건 몇 개 없는데 전부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ㅋㅋㅋ. 항상 힘들지만 항상 재미있네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운 좋게 선린 입학하고 처음 C언어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는 적성에 안 맞나 싶어서 그냥저냥…, 살 줄 알았는데 꾸준히 하면서 재미도 붙이고, 어떻게 고2 때 쯤 해킹을 처음 공부하기 시작하고나서는 상도 운 좋게 여러 번 타기도 하고 ㅋㅋㅋㅋ 항상 운이 따라준 것 같네요.
그렇게 작년인 2학년 때도 고등해커 운영을 맡았는데, 당시에는 시간 비례 난이도 조절 실패로.., 죄송하게도 많은 사람들을 고통받게 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올 해에는 제 문제를 모두 재미있게 풀어주신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ㅎ ㅎ.
크리스마스 분위기 낸다고 크리스마스 트리 사와서 꾸미고, 조명 달고 이래저래 열심히 꾸몄는데 크리스마스 얼추 비슷한느낌이 났겠죠? 그랬다면 좋겠네요 ㅠㅠ
아 그리고 작년의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야 하는 (풀이 팀 수에 제한이 없는) Time-Attack 방식이 사라지고 Speed-Run 방식이 새로 도입됐는데, 이 Speed-Run 방식이 진짜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매드무비 노래 틀고 Speed-Run이 시작됐을 때 한 문제당 한 팀만 풀 수 있다는 룰 때문에 공개된 5개의 문제 중에 어떤 문제를 먼저 풀지 눈치싸움 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비교적 빨리 풀어내야 하는 문제들이라 저희가 심어놓은 함정에 빠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ㅎㅎ. 이렇게 쓰고 보니 조금 악마 같네요 죄송합니다 ㅎㅎ
다른 문제들은 제가 만든게 아니라 어떻게 말씀 못 드리겠지만, 제 문제 한정으로 아마 지금 다시 문제를 잡으신다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 10초만에 풀어 내실 수 있는 문제였을텐데 당황하셔서 그런지 다들 함정에 빠지더라구요.
아무쪼록 참가자 여러분들이 모두 재밌게 즐겨주셨다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고, 또 저도 정말 재미있게 참가자 분들과 함께 대회를 즐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
내년에도 고등해커가 꼭 진행되면 좋겠네요… 항상 운영팀한테는 하기싫다고 해도 애착이 가는 대회인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만약 내년에도 대회를 개최한다면 더 나은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되길 바랍니다.
(물론 나는 안 함)
감사합니다!
(문제 풀이는 Speed-Run과 warmup을 제외한 두 문제를 블로그에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다면 개인 연락처로 연락 부탁드립니다.)